미니멀과 맥시멈 그 사이

30대 남자 저음성 돌발성 난청 진단 및 치료 후기

슈레이터팍 2023. 6. 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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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비행기에서 귀 먹먹한 느낌이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발생, 특히나 왼쪽 귀가 좀 더 심하게 느껴졌다. 별 일 아니겠지 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하루 정도 지났음에도 전혀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병원 방문. 이전부터 다녔던 대형 이비인후과가 마침 동네에 있어서 방문,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약수 보아스이비인후과) 

 

다행이 잘 치료가 됐고, 지금은 증상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 블로그에 포스팅도 해본다. 

30대 남자 저음성 돌발성 난청 진단 및 치료 후기
1. 증상
2. 치료
3. 경과
4. 결과

1. 증상

사람마다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내 경우 왼쪽이 특히 잘 들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음. 다행인건 모든 소리가 똑같이 안들린다기보다 특정 주파수가 안들리는 듯한 느낌? 특히나 저음이 원래보다 좀 먹먹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찾아보니 저음성 돌발성 난청이 또 다로 있었고, 이건가 싶어 병원에 방문해 청력 검사를 해봤다.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 청력 검사 비용은 7만원 정도, 급여로 실비 처리 가능하다.

한양대 정재호 교수님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님께 치료를 받았다.

2. 치료

청력 검사를 통해 실제로 문제가 있다는 게 파악 됐고, 걱정했던 고막 주사 없이 약 처방을 받아 나왔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을 하루에 수십알씩 먹어야했는데, 특별히 나른해지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고, 약 먹으면서 빠르게 좋아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학병원 예약을 따로 했고, 한양대 병원에 방문했다. 한양대 병원에서도 동일하게 저음성 난청 진단을 받았고, 보아스이비인후과에서 받은 약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일주일간 복용 한 뒤 다시 방문. 

 

3. 경과

1주일간 하루 세 끼 약 잘 챙겨 먹었고, 그 덕인지 빠르게 호전되는 게 느껴졌다. 특히나 돌발성 난청 중에서도 저음성 난청의 경우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적극적으로 치료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증상이 느껴지자마자 바로 병원에 가서 약물 치료 받은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음. 2-3일 정도 약 복용했을 때부터는 사실 이미 거의 그런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나머지 일주일치 꼬박 다 챙겨먹었다. 일주일 뒤 한양대 병원 다시 방문해서 검사를 받아봤는데 다행이 완치로 말씀해주셨음. 가장 궁금한 게 원인이었는데, 돌발성 난청의 경우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간혹 1000명 중 한 명 꼴로 뇌 쪽에 문제가 생겨서 난청까지 가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고, 찝찝하면 뇌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다. 고민하다가 이왕 병원에서 검사하는거 뇌까지 해보자 싶어 MRI 촬영도 진행. 다행이 MRI 결과도 깨끗했음. 

 

4. 결과

나도 이번 증상이 생기기 전까지는 사실 돌발성 난청이라는 용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했다. 처음 증상이 생기고, 비슷한 증상으로 검색을 해보면서 겨우 이런 질병에 대해 인지하게 됐고, 빠르게 병원 가보는게 상책이라는 얘기에 겁먹고 병원을 가볼 수 있었음. 지금은 거의 99% 청력이 회복 된 것 같은데, 이번에 배운 건 - 아프면 병원에 빠르게 가자! 였음. 우리나라만큼 병원 접근성 좋은 나라가 없다고 하는데, 그런 이점 최대한 잘 활용하자. 사소하게라도 평소와 다르면 병원에 가자고. 밑져야 본전이다. 돌발성 난청, 특히 저음성 난청의 경우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 치료만 잘 하면 나처럼 거의 영향 없이 잘 회복 될 수 있다고하니, 혹시나 이 글을 보는 당신도 증상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빠르게 병원부터 가보자. 내일이면 괜찮아지겠지 하지말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지 말자.

 

+ 지금은 4개월 정도 지났는데, 지금도 가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땐 귀에서 이명이 난다던지, 떨림이 느껴진다던지 한다. 2주 전에도 동일한 증상으로 방문해 검사를 받았는데, 난우선 청력 테스트에서는 정상이 나왔다. 스트레스 때문에도 이런 증상이 한 번씩 일어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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