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다녀온 오사카(사실상 교토) 여행, 현실적으로 2박 3일로만 가능한 일정이었던지라, 가능한 2박 3일을 풍성하게 보내려고 스케줄을 최대한 검색했다. 거의 3박 4일에 준하는 꽉 찬 스케줄의 피치 항공이 있었고, 악평이 자자했지만 우선은 믿고 예약해봤다. 결과적으로는 나름 만족했던 피치 항공 오사카 여행. 간단한 후기 공유해본다.
아침 일찍(7시 30분) 출발하는 피치 항공 오사카 비행기, 스케줄 장단점
장점
1. 인천공항 복잡도가 한참 떨어진다. 토요일 출발이었는데도 불구, 주차장에서 탑승동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음.
2. 현지 도착해서 꽉 찬 하루를 즐길 수 있다. 내 경우, 교토에 도착했는데 아침 11시였음.
단점
1. 인천공항까지 차량 이용이 없는 경우, 대중교통으로는 방문이 어려운 일정이다. (공항에 늦어도 6시까지는 가야하는데, 대중교통으로는 사실상 불가능)
2. 1번과 연결해서, 인천공항 노숙하는 경우 짧은 2박 3일 여행 내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음.
결론 : 자차를 이용해서 공항에 방문하는 게 어렵다면, 가급적이면 너무 이른 아침은 피해보자. 물론 비행기 탑승 시간 중에도 취침할 수 있고, 공항에서 다락휴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다.
피치 항공 자체의 장단점
장점
1. 저렴한 가격
2. 없음
단점
1. 저렴한 서비스(물 서비스도 없다. 국적기 승무원분들의 친절함을 기대하면 큰코다칠것임)
2. 터미널 끝자락에 위치 + 항공기 탑승시 추가로 이동이 필요하고, 심지어 계단 오르락내리락도 필요하다.
3. 한국어 가능한 승무원들이 없을 확률이 높다.
그 밖에도, 내가 직접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다른 항공사들 대비 지연/연착도 많은 편이고, 그런 일들이 있었을 때 보상이 제공되거나 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짧은 여행 중 지연이 발생하거나 연착이 생긴다면 이래저래 스케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완벽한 스케줄을 계획한다면 가급적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보자.
추가로, 간사이 공항의 피치 탑승동은 터미널 2에 위치해있다. 국내선 바로 옆에 있는 정말 작은 터미널인데, 피치항공/제주항공 정도만 이용하는 곳이다보니 탑승동 안에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아무런 시설이 없다. 컵라면 정도만 판매하는 정말 작은 매점이 하나 있음. 보통 마지막 쇼핑 찬스로 탑승동 편의점이나 매점 털어가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런 시설들이 아예 없다보니 체크인 하고 들어와서 크게 당황하시는 분들이 많다.
또, 이상하게 피치항공 항공기는 탑승동과 바로 연결돼있지 않고, 내려서 한참 걸어가야 하다 보니, 짐이 많다면 이래저래 불편할 확률이 높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국내 저가 항공사와 가격이 크지 않다면 가능하면 국내 저가항공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인당 2-3만원씩 추가 되긴 하지만, 일정 조정 + 좌석 지정이 가능한 밸류피치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듯. 특히 밸류 피치의 경우 위탁 수하물이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기내 수하물만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면 어차피 위탁 수하물을 구입하는 비용이나 밸류 피치나 큰 차이가 없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