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과 맥시멈 그 사이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한 달 사용 후기 - 당근엔딩

박9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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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거실에 보면 무인양품 딱지 없는 물건들이 많이 없다. 소파부터 책상, 수납장에 이르기까지. 반면 전자제품들(에어컨, 공청기, 로봇청소기, 청소기, 세탁기, 티비 등)은 스마트씽스 때문에라도 삼성으로 맞췄었는데, 넓지도 않은 집에 너무 거창한 삼성 공기청정기가 계속 눈엣 가시였다. 벼르고 벼르길 거의 2년이 지났고, 무슨 핑계였는지도 기억 나지 않는데, 빠르게 당근해버리고 조금 더 가벼운 공기청정기를 들이기로 했다. 이전에 45만원 가까이에 판매되던 무인양품 공청기가 최근에 16만 9천원까지 가격 인하 된 걸 확인했고, 두 번 보지도 않고 퇴근 길에 무인양품 매장에 들러 집에 가져왔다. 그렇게 한 달 사용 후기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한 달 사용 후기
1. 외관
2. 성능/소음
3. 결론 - 사지마세요!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오른쪽 구석에 있는 게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1.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외관

출시된지 5년이 넘은 공기청정기인데, 왜 다른 회사들은 몇 년이 지나도 이 공기청정기처럼 깔끔하고 심플한 공청기를 만들지 못할까? 여전히 의문이 든다. 그만큼 완벽하게 심플하고, 미니멀 그 자체. 크기가 작지 않은데, 안에 들어가는 필터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 느낌. 전반적인 느낌은 말그대로 무인양품, 정말 예쁘다. 가격이고 뭐고 다 떠나서 외관에 끌려서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것 같음. 호불호가 갈릴까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느낌. 비슷한 디자인의 다른 공기청정기를 한참 찾아봤지만 여전히 찾지 못했다. 혹시나 아신다면 알려주세요!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버튼들
외관부터 버튼까지, 심플 그 자체
깔끔한 디자인 무인양품 공청기
깔끔한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든다. 이런 디자인좀 더 만들어주세요.

2. 성능/소음

사실 한 달 사용하고 다시 당근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소음이었다. 영상속의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일반 모드. 잠잘 때는 오토로 틀고 자면 되겠거니 했는데, 오토로 해놔도 10분 정도 지나면 비행기 날라가는 소리가 난다. 잠자는 방, 혹은 집중이 필요한 공간에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충격적이게도, 정가 45만원 짜리 기기에 취침이나 정숙 모드가 없다. 1단계도 상당히 거슬리는 정도의 소음이기 때문에 이걸 견디고 사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괜히 45만원짜리를 16만원에 파는 게 아니구나 싶었음.

 

성능은 테스트해볼 방법이 없었지만, 소리가 워낙 큰 만큼 성능은 좋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크게 펜이 돌아가는데 안 좋으면 이상한거 아닐까 싶은? 디자인은 무인양품에서, 실제 기기 제작이나 기술은 발뮤다 기술이라는데, 원체 이런 소형가전에 특화된 발뮤다인만큼 성능은 좋을 듯. 전체 제품 부피의 90% 정도를 필터가 차지할 정도로 필터 비중이 큰 제품이기도 하다. 구매 전에 유튜브 후기를 최대한 찾아봤었는데 국내 유튜브 후기는 거의 없었음. 대신 일본 채널들에서는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듯한 후기들이 꽤 있었다.

 

대기질 센서가 없는 것 같다. 강약을 조절하는 오토모드가 있지만, 고기 굽는다고 더 빨리 돌고, 실내가 안정됐다고 약하게 돌아가고 하는 센서가 없다. 하루종일 지 맘대로 돌아간다.

 

참기 어려운 소음. 심지어 오토 모드고, 제일 조용한 편이다.

 

3. 결론 - 사지마세요!

한 마디로 말하면 예쁜 쓰레기. 비슷한 가격대에 덜 이쁘더라도 덜 스트레스 받을만한 제품들은 많을 듯. 괜히 45만원짜리를 16만원에 파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환경에서 소음이 굉장히 신경쓰이고, 실내 환경과 상관없이 돌아가는 똑똑하지 못한 모습도 실망. 예쁘긴 하다 정말. 가격도 16만원이면 저렴한 편이니, 그냥 돌리지 말고 방에 놓기만 할까 잠깐 고민을 하기도 했음. 베란다 같은 곳에 놓고 사용하기는 은근 좋을 지도. 전력도 1등급이라고 하고, 펜 자체 성능은 발뮤다에서 제작한만큼 뛰어나보였음. 제트모드로 해놓으면 고기 구운 냄새도 15분이 채 안되 싹 사라지기도 했으니. 

 

근데 365일 하루 종일 돌리는 게 공기청정기인데, 너무 시끄럽고, 너무 안똑똑하고, 필터에서 은은하게 막걸리 냄새같은 게 난다는 치명적인 단점들을 극복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이상 끝. 당근 엔딩. 무인양품 정말 좋아하고, 가구들부터 소품들까지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오래 아껴 쓸 수 있었지만, 이 제품만은 기획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무소음 버전으로 같은 디자인이 나온다면 재구매 의사 꽤 많이 있음.

무인양품 공기청정기 가격
45만원에 팔던걸 16만9천원 정가에 파는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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