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 소파 한 달 사용 후기 - 깃털 포켓코일 소파 하이백 타입

무인양품 리빙 다이닝 테이블을 2년 전에 들이고 나서는 사실 소파에 대한 필요를 크게 못 느꼈다. 그러다 최근에 리빙 다니이 테이블을 처분해 버리면서(좁은 집에서 쓰기에는 4인용 리빙 다이닝 테이블은 좀 과한 면이 없지 않았다.) 소파를 적극 검토하게 됐고, 무인양품 소파 중, 깃털 포켓코일 소파 하이백 타입 2.5인용을 들이게 됐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본 지금, 솔직한 후기를 공유해 본다.

무인양품 깃털 포켓코일 소파 하이백 타입 2.5인용무

무인양품 소파 - 깃털 포켓코일 소파 하이백 타입 2.5인용
1. 가격
2. 소재/충전재
3. 만족도

1. 무인양품 소파 가격 

현재 무인양품에는 새로운 소파 라인이 출시됐다. 목제 프레임이 달린 소파라인인데, 팔걸이가 기존의 면 소재가 아닌 목제 소재로 돼있어 단단한 느낌을 준다. 매장에서 앉아봤는데 엉덩이 쿠션 쪽은 내가 구입한 깃털 포켓코일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기존 리빙다이닝 라인이 조금 더 소파 같은 형태로 변한 모습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소파는 푹푹 꺼지는 맛이라고 생각해 깃털 포켓코일로 결정했다. 

왼쪽이 새로 나온 목제 프레임 소파(799,000원), 오른쪽이 내가 구입한 깃털 포켓코일 하이백 소파(699,000원)

가격은 10만 원 차이인데, 깃털 포켓코일 소파는 현재 단종 들어가면서 할인 중이라, 커버 포함 699,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커버류가 보통 20만 원 이상 하는 걸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격차이는 30만 원 이상.

2. 소재/충전재

깃털 가득한 포켓코일 소재

매트리스 안에 깃털이 가득 차있는 소재. 무슨 깃털인지는 적혀있지 않음. 확실히 다른 소파들과 비교했을 때 푹신하게 꺼지는 느낌이 좋다. 솜쿠션으로 가득한 소파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포근하게 감기는 느낌이 있음. 

 

그 밖에 내부에 들어가는 목조 프레임은 소재는 천연 원목(SE0 등급)을 사용했는데, 원목 등급 중 가장 높은 친환경 소재라고 한다. 무인양품 가구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살펴보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이라고 생각되는 이유. 

3. 만족도

우리집 개도

고양이도 소파를 꽤나 좋아한다.

제일 중요한 이야기인데, 한 달 사용하면서 느낀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우선 소파 본연의 기능에 굉장히 충실하다. 앉았을 때 엄청 푹신하게 감기는 느낌이 좋은데, 깃털 소재라 다른 소파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푹신함이 있다. 2.5인용이다 보니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사이즈인데, 누웠을 때는 거의 침대에 눕는 느낌이 들 정도로 푹신푹신. 그렇다고 너무 푹 꺼지지 않아, 앉았다 일어날 때 과하게 힘들지 않은 점도 좋았다.

 

단점이라고 하면, 자세에 따라 쿠션이 앞으로 슬슬 빠진다. 내 자세가 문제일 수도 있지만, 엉덩이를 뒤로 최대한 빼서 앉지 않으면 하부 쿠션이 밀려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가 아파진다. 그럼 한 번씩 다시 일어나서 쿠션을 안으로 넣어줘야 하는 불편함. 

 

하이백 타입이다 보니 목을 뒤로 완전히 고정시킬 수 있는 건 큰 장점이다. 소파에 장시간 앉다 보면 목에 무리가 온다는데, 한 번씩 목을 완전히 젖혀 쿠션에 기대주면 뭔가 리프레쉬가 된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그 가격대 이상의 만족도를 주는 제품이라고 생각됨.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럽다. 오래오래 사용해도 질릴만한 디자인이 아닌 점이 좋았고, 무인양품에서 메인으로 미는 제품이라 커버 종류가 엄청 많아 쓰다가 지겨워지면 커버만 교체해 줘도 완전 다른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앉아서 티비 보기에 최적화된 무인양품 소파

보통 소파 같은 가구들은 오래 사용할 계획으로 큰맘 먹고 구입하실 텐데, 접착제 걱정 없는 친환경 소재, 미니멀한 디자인, 푹신한 착석감 등 고민해 보면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