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과 맥시멈 그 사이/여행(해외)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 다케오시 당일치기 관광

박9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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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시내에는 물론 여러 가볼 만한 관광지들이 있지만, 기왕 후쿠오카에 방문한다면, 규슈 다른 지역들로 눈을 돌려보는 걸 강력추천하는 편이다. 대부분 벳부/유후인, 혹은 구마모토 지역을 많이 방문하시지만, 조용한 소도시 여행을 즐긴다면 온천과 맛, 멋진 건축물로 유명한 다케오시 여행은 어떨까? 

동그랗게 뚫린 천장에서 은은하게 들어오는 빛이 멋진, 다케오 도서관

후쿠오카 가볼 만한 곳 - 다케오시
1. 후쿠오카에서 다케오시 가는 방법
2. 다케오 도서관 & 스타벅스
3. 다케오 신사 & 녹나무

1. 후쿠오카에서 다케오시 가는 방법

다케오시에 대해서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다케오시는 후쿠오카의 사가현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엄청 오래된, 유명한 온천인 타케오 온천과 소도시 재생의 우수 사례로 유명한 다케오 시립도서관 & 스타벅스로 유명한 지역. 후쿠오카에서는 1-2시간 정도의 거리로,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해서 굉장히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즐길 수 있다. 

다케오 도서관 내부
다케오 도서관 2층, 사진은 정해진 포토존에서만 가능하다.

자동차 : 후쿠오카에서 다케오까지 차량으로 한 시간

버스 : 버스가 가능하긴 한데 3시간 이상 소요됨, 여러 번 환승해야 하니 열차를 타자.

열차 : 특급 미도리 열차 1시간 소요 - 다케오 온센역 하차


2.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 다케오시 도서관 & 다케오 스타벅스

다케오시에서 최근 가장 부각되고 있는 관광지. 인구 5만 명 미만의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다케오시 도서관을 방문하는 관광객만 연간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유명 건축가들과 다케오 시가 머리를 맞대 탄생시킨 굉장히 멋진 건축물로, 위에 뚫린 창을 통해 내부에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과 나무의 느낌이 굉장히 좋다. 도서관뿐만 아니라 재밌는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고, 무엇보다 내부에 스타벅스가 있다 보니 ASMR을 듣는 느낌이 극대화된다. 

다케오 스타벅스
다케오 도서관 내 스타벅스

일반적으로 시립 도서관이라고 하면 비영리로 운영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일 텐데, 다케오시는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시의 협약에 따라 운영된다고 하며, 그 일환으로 스타벅스도 운영되고 있는 듯하다. 도서관에 무슨 카페냐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도서관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매력 있고, 커피 가는 그라인더 소리가 마치 ASMR 같은 분위기를 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도서관과는 또 다른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조금 정신없는 느낌이 오히려 좋았음.

다케오 도서관
다케오 도서관 내부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바로 옆에 어린이 도서관에도 귀여운 인테리어의 카페가 있고, 실제 책은 안 읽더라도 그냥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 다케오시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다케오 신사에서도 도보로 5분 이내 거리라, 함께 묶어서 방문해도 좋을 듯. 

다케오 도서관 옆 어린이 도서관
다케오 도서관 옆 어린이 도서관

 

3. 후쿠오카 가볼만한 곳 2- 다케오 신사 & 녹나무

다케오 신사는 아담한 일본 특유의 신사로, 천 년이 넘은 역사 깊은 신사라고 한다. 초록초록한 경내와, 아담한 사이즈, 아기자기한 배치가 인상 깊은 곳. 다케오 신사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경내에 위치한 3천 년 된 녹나무로, 예전부터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방문은 처음이었다. 다케오 신사에서 뒷 숲 길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짧은 숲길이지만 대나무가 뻑뻑한 숲길에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었다.

다케오 신사
다케오 신사 도리이
다케오 신사 뒷쪽
다케오 신사에서 녹나무쪽으로 가는 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둘레만 20m가 넘는다고 하는데, 뭔가 정말 신령스러운 느낌이 물씬난다. 3천 년이라니, 2천 년 전에도 이 나무는 천 년이 넘는 어마어마한 나무였을 걸 생각하면 기분이 묘하다. 다케오 신사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정말 멋진 곳. 뭔가 스산한 느낌도 있지만, 그 보다 경건한 느낌이 크다. 

다케오신사 녹나무
3천년된 녹나무


소도시 여행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린다. 해외 여행까지가서 큼지막한 대도시들 내버려두고 뭐 하러 시골 동네를 돌아다니냐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 여행에는 정답이 없다,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같은 큰 도시 속을 유랑하는 것도, 다케오시 같은 소소한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주어진 시간을 즐기기 위한 각자의 개성이라고.

다케오시
다케오 신사

아무튼, 일본의 소도시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후쿠오카에서 한 시간 떨어진 다케오 시에 방문해 보자. 시간이 뭔가 천천히 흐르는 듯한 조용하고 소박한 마을, 그럼에도 독특한 관광지들을 갖춘 도시로,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잠깐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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