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부쩍 추워졌다. 청계천에서 한참 기다리다가 한 시간 만에 친구를 만났다. 몸이 영 으슬으슬 떨리는 게, 뭐라도 뜨끈뜨끈한 걸 먹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로 눈앞에 들어왔던 이곳, 청계천 우육면관. 코로나 이전 종로로 출퇴근할 때 종종 먹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그렇게까지 유명한 집은 아니었는데, 어느새 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 됐다. 무려 미슐랭 빕구르망에 선정됐다고.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근 3년 만에 먹어본 우육면관 시식 후기.
청계천 우육면관 시식 후기
1. 위치
2. 메뉴
3. 맛
4. 결론
1. 청계천 우육면관 위치
우육면관은 청계천 코 앞에 있는데, 종각역 12번 출구로 나와서, 젊음의 거리로 들어가면 5분 이내에 만나볼 수 있다. 청계천 물길 따라 산책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 요즘 같이 추울 때 청계천 산책하면 절로 땡기는 맛.
나는 일요일 12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주말 피크 시간이다보니 약 10분 정도 대기해야 했음. 가게가 크진 않은데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대기 인원에 비해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음. 다만, 실외 공간에서 기다려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게가 붐빌만한 추운 날씨에는 꽤 고생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2. 청계천 우육면관 메뉴
메뉴는 굉장히 조촐하다. 우육면(특/일반)이 메인인데, 특과 일반은 면은 동일하지만, 특에는 아롱사태와 업진살 같은 특수부위가 추가되고, 일반에는 양지만 들어간다고 한다. 특으로 먹었는데 고기가 굉장히 많아 만족스러웠음. 가격 차이는 3천 원 정도로 크지 않은데, 가급적이면 특으로 먹는 걸 추천하고 싶다. 그 밖에는 수교나, 오이로 만든 절임 같은 오이소채를 판매하고 있다. 옆 자리에서 수교 먹는 거 봤는데 맛있어 보이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넉넉해 보이진 않았음.
우육면 11,000 원 우육면 특 14,000 원 수교 8,000 원 생맥주 7,000 원 |
3. 청계천 우육면관 맛
우육면(특)을 먹었는데, 메뉴 설명에 적혀있는 것처럼 정말 보약을 먹는 기분이었다. 씁쓸한 맛이라서는 아니고, 정말 깊은 맛이 느껴져서였는데, 뭔가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적당히 지방이 들어있는 양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아롱사태, 업진살은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소한 맛이 일품. 먹다가 고추 소스 두 스푼을 넣으면 또 다른 느낌이라고 메뉴 설명이 있어 실제로 그렇게 먹어봤는데, 칼칼한 맛이 추가되니,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또 다른 풍미가 생겨 재밌었다.
흰쌀밥/고수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칼칼한 국물에 한 숟가락씩 넣어 먹어보니 남다르다. 라면에 밥 말아먹는 느낌인데 향이 훨씬 깊은 느낌.
4. 결론
아마도 지금 같은 날씨가 되면, 매년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뼛속 깊이 추위가 스며들었는데, 뜨끈 뜨끈한 우육면 한 그릇에 단전 깊이 뜨끈함이 올라와 좋았다. 한 여름에는 이열치열 느낌으로 나름 또 맛있을 것 같은데, 일단은 매년 겨울 초입이면 생각날 것 같다. 청계천 우육면관, 강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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