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과 맥시멈 그 사이

발뮤다 가습기 3개월 사용 후기 + 청소, 필터 정보 등

박9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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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발뮤다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서 후기를 올렸었다. 공기청정기의 효과가 특별하게 체감이 되거나 하진 않지만, 그래도 워낙 디자인이 예쁘고 만족스러워서 후회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발뮤다 공기청정기 - 발뮤다 더 퓨어 리뷰 및 사용 후기

이사하면서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를 함께 사 왔었는데, 우리 집 사이즈에 비해 크기도 너무 크고, 무엇보다 예쁘지 않아서... 과감하게 방출했다. 그 자리를 채울 공청기들을 열심히 찾아보다가

parkgu.tistory.com

 

그리고 최근 집이 부쩍 건조하게 느껴져서(실제로 습도가 15~20% 정도였다.) 가습기 구매를 고민하게 됐다. 여러 제품들 둘러보다가 결과적으로 발뮤다 가습기를 구매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다른 브랜드들에는 이런 심플한 디자인의 제품이 없다. 심플하게 좀 만들어주지 🥲 아무튼, 이제 사용 3개월 차에 접어드는데, 간단한 후기를 공유해 본다.

가습기 고양이
발뮤다 가습기 사용후기 시작

발뮤다 가습기 사용 후기
1. 제품 상세 정보, 가격

2. 실사용 후기 및 발뮤다 가습기 필터 청소
3. 결론

 

발뮤다가습기발뮤다 가습기 우리집
건조한 집에 도자기 하나 들여보세요

1.  발뮤다 가습기 제품 상세 정보, 가격

발뮤다 가습기 Humidifier
가습 방식 : 자연기화식 (연무가 나오는 초음파 가습기보다 안전하고, 가열식 가습기보다 에너지 효율적)
물통 용량 : 최대 4.2L
가격 : 출시가 699,000원 ( 실제 공홈에서는 499,000원에 판매 중 )

2. 실사용 후기 및 발뮤다 가습기 필터 청소

달항아리를 연상시키는 묘한 디자인의 발뮤다 가습기, 결과적으로 디자인이 다했다. 좀 거추장스럽게 생긴 다른 가습기들과 비교해 그냥 집에 항아리 하나 놓는 느낌. 물을 넣을 때도, 실제로 항아리에 물을 붓는 느낌으로 설계돼 있는데, 물을 따를 때마다 묘하게 기분 좋은 띠리리링 소리가 들려 기분이 좋음.

 

구동 중에도 상부에 물을 따라 줄 수 있는데, 물 다 떨어지면 전원 끄고 다시 충전해줘야 하던 이전 무인양품 초음파 가습기보다 훨씬 편했음. 물통 용량이 4.2L인데, 출근 시 꺼두고 퇴근해서 출근할 때까지는 풀로 사용하는 패턴에서 평균 이틀 정도 사용이 가능했다.

 

발뮤다 가습기에도 몇 가지 편의기능이 포함돼 있다. 자동모드/수동모드와 24시간 타이머 기능인데, 자동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설정한 습도 범위 내에서 가습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며, 수동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풍량을 조절할 수 있어,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습도 10% 정도에서 수동모드 풀로 켜주면(5단계까지 있음), 10분이 채 안돼 30% 이상으로 습도가 올라간다. 24시간 타이머는 외출이나 귀가 시간에 맞춰 가습기의 작동을 예약할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

 

물 들어가는 상부에 간단한 정보(현재 구동 정보, 습도, 남은 물)가 표시되고, 원형의 핸들을 통해 설정이나 세기 조절이 가능하다. 약간 갤럭시 워치 베젤링 같은 느낌인데, 간단하고 쉬워서 잘 설계했다고 생각.

가습기 표시등
지금 실내 30%, 물 거의 다 떨어진 상태, 1단계

 

소음이 낮은 것도 마음에 든다. 대부분의 자동 모드나, 수동 모드 3단계 미만으로는 거의 아무 소음이 없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선풍기 약으로 돌아가는 정도로 느껴진다. 

 

가격이 가장 큰 허들인데, 정가 기준으로 69만 원으로 다른 가습기들보다 많이 비싸다. 근데 가습기라는 제품 특성상, 필터만 갈아주면 중고로 사용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당근/번장 검색해 봤는데, 대부분의 시세가 20 정도로 형성돼 있다. 필터 가격은 대략 5만 원 정도고(정품 필터 기준이고, 저렴한 호환 필터도 많다.)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니, 25만 원 정도의 비용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발뮤다 번개장터 검색결과
발뮤다 번개장터 검색결과

 

필터 청소는 구연산/베이킹소다를 통에 넣고 물을 끝까지 채운 다음, 그 안에 필터를 넣고 5시간 정도 기다려주면 끝. 다른 부분들은 플라스틱이기도 하고, 물에 닿는 부분이 아니라서 씻고 말려만 줘도 충분하다. 2주에 한 번 청소하면, 아래 사진처럼 약간 찌꺼기 같은 게 껴있는 걸 볼 수 있음. 먼지인지 구연산이 잘 안행궈져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5시간 담궈두면 깨끗해진다.

발뮤다 가습기 필터양동이에 물 꽉필터
뚜껑 열고, 필터 빼서, 준비해둔 물에 담구고 5시간

3. 결론

일반적으로 실내 습도는 40% ~ 60%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가습기 사기 전까지 우리 집 평균 습도는 10~20%로 무척 건조한 상태였는데, 덕분인지 집 안에서도 기침을 자주 했고 피부도 쉽게 건조해졌었음. 특히나 건조한 겨울철 실내에 집이 많이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가습기 하나 들여보는 걸 추천.

 

직접 가습기를 다양하게 써보지 않아서 발뮤다 가습기 최고라고 추천하기는 뭐 하지만, 나처럼 심플한 디자인에 꽂혀 발뮤다 가습기를 검색해보고 있다면, 한 번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내 경우, 가습기라는 제품 자체에 굉장히 좋은 인식이 생기게 된 계기였고, 3개월까지 정말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필터 청소가 조금 귀찮긴 한데, 2주에 한 번 통에 물 받아서 담가만 넣으면 되니 생각보다 할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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