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마라케시 향수 6개월 사용 후기, 그 독특한 매력

이솝의 대표 향수 휠, 테싯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매니아층이 탄탄하다고 해서 직접 시향해보고 구입한 이솝의 마라케시 향수의 6개월 실 사용 후기, 향이나 느낌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이솝의 매니악하지만 또 대부분 좋아할 수 있을 독특한 마라케시 향수

 

1. 마라케시 지속력은 어느 정도일까?
2. 마라케시 향수의 탑노트는 어떤 느낌일까?
3. 마라케시 향수의 전반적인 인상은? 

 

 

 

1. 마라케시 지속력은 어느 정도일까?

작년 8월쯤에 구입한 내가 써본 이솝의 세 번째 향수, 마라케시. 못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하고 있는데 50ml 중에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다. 향이 진해 한 번 뿌릴 때 여러번 뿌리기 보다는 조금 절제해서 뿌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가격은 155,000원. 저렴하지 않다. 그래도 다른 이솝향수들에 비하면 지속력이 훨씬 강한편이다.

 

 

이전에 사용해본 이솝 향수들은 휠, 테싯으로, 훨씬 우디하지만 향 자체는 훨씬 라이트한 느낌이었다. 실제로 향은 좋지만 지속력이 짧아 아쉬웠던 적이 많고. 마라케시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향이지만, 향 자체의 지속력은 훨씬 진하다.

 

 

2. 마라케시 향수의 탑노트는 어떤 느낌일까?

베레가못, 정향, 카다멈

마라케시의 탑 노트는 베레가못, 정향, 카다멈(백두구)로, 주로 향신료 계통으로 구성돼있다. 베이스에는 샌달 우드향이 진하게 느껴져, 우디하면서도 독특한 스파이시향이다. 향수 전문 사이트의 리뷰들을 살펴보면 계절감은 가을 혹은 겨울에 가깝다. 내가 쓰면서도 느낀 게 뭔가 코트나 두꺼운 점퍼에 잘 어울리는 향으로, 여름에 쓰면 조금 난해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 추천할만한 다른 제품과의 조합

고요한 샌달우드향이 돋보이는 조합, 마라케시향수 + 레쥬비네이트 바디로션/바디밤

 

같이 쓰면 어울릴만한 바디나 핸드크림 종류로는 레쥬비네이트 라인이 있는데, 레쥬비네이트도 샌달우드 향이 강한 제품이라 보완이 완벽하게 되는 느낌이다. 3년만에 해외 출국을 계획하고 있는데, 면세점에서 레쥬비네이트 바디밤을 추가로 구입할까도 심각하게 고민 중. 

 

 

3. 마라케시 향수의 전반적인 인상은? 

마라케시 향수의 전반적인 느낌은,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인도의 향신료 시장의 그것. 이국적이면서도 다소 다채로운 매력으로, 겨울철 실내의 다소 단조로운 분위기에 전환을 줄 수 있는 향이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여름철보다 최근 같은 춥고 갑갑한 날씨에 애용하게 된다. 오늘부터 마스크 전면 착용이 해제되면서 최근 3년간 억눌려있던 향수들의 수요가 훨씬 높아질 것 같다.

 

 

4. 결론, 추천? Or 비추천?

• 남들과는 조금 다른 독특한 향을 가지고 싶다면
• 톡 쏘는 향신료 냄새가 호에 가깝다면
• 가격이 조금 있더라도 자연스러운 향을 선호한다면
• 이솝의 다른 향들을 좋아하지만 짧은 지속력이 아쉬웠다면
• 이솝의 레쥬비네이트 라인을 좋아한다면

 

 

위의 경우에는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좀 더 무난하고 자연스러운 향을 추구한다면 마라케시 향수보다는 이솝의 조금 더 대중적인 휠이나 테싯같은 향수를 사용해보는 걸 추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