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시작된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 내 파타고니아 사랑. 2020년? 3년 정도 된 것 같다. 여름에 파타고니아 베기스를 직구로 구입했던 게 처음인 듯. 사이즈를 평소처럼 XL로 했다가 코끼리 팬티 같아서 후회했던 기억이 있긴 한데, 그 이후로 사이즈 잘 맞춰서 사면서는 대부분 대만족. 아래 있는 게 지금까지 야금야금 모았던 옷들인데 사고 나서 후회되는 게 없다.
파타고니아가 좋아요
예전에도 좋아하는 브랜드가 하나 둘 씩 있긴 했었는데 이번처럼 이거저거 다양하게 모은 적은 없는 듯. 뭔가 디자인이 확확 바뀌거나 있던 옷이 없어지거나 하는 일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전 제품들 중 마음에 드는 색상이 있으면 일부러 찾아보고 구입하고 하는 일도 있을 정도. 최근에 구입한 19년도에 나왔던 레트로 X 후리스 펠리컨 골드 색상도 그런 케이스. 물론 뛰어난 내구성이 바탕이 되니까 가능한 것 같기도. 아예 파타고니아 자체적으로 Worn Wear라는 중고 파타고니아옷 플랫폼을 운영하기도 한다.
파타고니아가 좋은 이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건 내구성. 처음 살 때야 어떤 옷이건 예뻐 보이긴 하는데, 한 두 번 빨고, 건조기 돌리고 하다 보면 줄어들거나 이상해져서 방 구석에 박아뒀다가 나중에 한 번에 싹 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파타고니아 옷들은 이렇게 저렇게 험하게 굴리고 건조기 팡팡 돌려도 처음 상태 그대로라 마음에 듬. 처음 부터 좀 꼬질꼬질한 맛이 있기도 하고.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면 다양한 스티커들을 주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 스티커들도 꽤나 미끼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 같다. 노트북, 텀블러 같이 좀 심심하다 싶은 곳에 이거저거 붙이는 재미가 있다.
아모쪼록, 여러 가지로 좋아하는 회사가 생겼다. 아, 환경에 진심인 부분도 마음에 든다. 내가 잘 실천하지 못하는 걸 큰 회사가 열심히 해주니 대리만족을 준달까. 최소한의 양심 같은 느낌으로 뭔가 사게 되면 파타고니아를 고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옷이건 파타고니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어떤 환경적 영향을 주는지도 잘 나와있다. 다운 패딩들도 재활용이 가능한 다운으로 제작돼 굉장히 따숩고 편하다.
아무튼, 여기 블로그에는 파타고니아 옷들 이미 산 것들, 앞으로 살 것들 하나 둘씩 리뷰 올려보려고 한다. 당분간은 아무도 안보겠지만 검색에 하나 둘씩 안걸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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