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전직 여행사 직원이 다녀온 - 교토 2박 3일 일정 후기

박9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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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미이나리신사
저녁 늦게 다녀온 후시미 이나리 신사

첫 해외 출장이 오사카였는데, 1박 2일 출장이었던 관계로, 오사카에 다녀왔다고 하기도, 가본 적 없다고 하기도 뭐한 상태로 근 8년이 지나버렸다. 워낙 번갯불에 콩 구워먹 듯 다녀오는 바람에 사실 기억에 거의 남는 게 없다. 그래서 2023년 두 번째 일본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의 한을 풀기위해서라도 제대로 오사카 여행, 아니 교토 여행을 다녀오기로 결심. 2박 3일 내내 교토에만 스테이하는 일정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교토
조용하게 잘 다녀온 교토여행 2박 3일, 간단한 후기 공유

 

그럼 시작, 2박 3일 내내 교토 일정, 내가 다녀온 코스 및 코스 후기

교토 여행 2박 3일 일정 추천
1. 내가 다녀온 일정 공유
2. 여긴 꼭 가보자!
3. 교토 쇼핑 핫스팟들

교토 여행 2박 3일 일정 추천

1. 내가 다녀온 2박 3일 교토 일정 공유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는 피치 항공을 타고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는데, 아침 일찍 부터 출발하는 일정이다보니, 장단점이 명확하다.  간단하게 장단점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피치 말고도 진에어, 제주항공 등에서 비슷한 일정을 지원하니 참고. 참고로 나는 귀국 일정도 밤 8시 비행기로 굉장히 늦은 편이었다. 현지 체류 시간만 따지면 어중간한 3박4일 일정보다 길었음. 만약에 같은 2박 3일이라도 비행기 시간이 앞뒤로 좀 더 짧은 상황이라면 일부 일정 조정을 해보자.

 

 

피치 항공 탑승 후기는 다른 포스팅에 자세히 올려봤어요.

https://parkgu.tistory.com/61

 

전직 여행사 직원의 오사카 피치항공 탑승 후기 - MM11, MM12

8년만에 다녀온 오사카(사실상 교토) 여행, 현실적으로 2박 3일로만 가능한 일정이었던지라, 가능한 2박 3일을 풍성하게 보내려고 스케줄을 최대한 검색했다. 거의 3박 4일에 준하는 꽉 찬 스케줄

parkgu.tistory.com


2박 3일 일정 샘플

1일차

7시30분 인천 출발

9시20분 간사이 공항 도착

9시 40분 수속 완료

10시 16분 하루카 탑승

11시 30분 교토역 도착

12시 점심식사 - 라멘 

12시 30분 애플스토어

1시-3시 30분 니시키 시장/카와라마치 - 우네조노(빙수)

4시 30분 은각사

5시 40분 교토대학 

6시 30분 저녁식사 - 카레우동

7시 20분 숙소 도착

8시 후네오카 온천

9시 30분 편의점 들렀다가 숙소 복귀

11시 취침

 

관광지 : 니시키 시장 / 카와라마치 / 은각사 / 철학의 길 / 교토대학 / 후네오카 온천

숙소 위치 : 금각사 근처

사람이 바글바글한 니시키 시장

2일차

6시 기상 

7시 자전거 탑승

8시 아라시야마 도착

10시 덴류지, 아라시야마 산책

10시 5분 토롯코 아라시야마역 탑승

11시 카메오카역에서 토롯코 귀환

11시 10분 역 앞 카레 점심

12시 몽키파크 방문

1시 10분 교토역가는 버스 탑승 

1시 50분 교토역 도착

2시 50분 요도바시 카메라

3시 버거킹

4시 교토역 스카이워크/스카이가든

4시 50분 이나리역

5시 카페 노엘

5시 20분 후시미 이나리 신사

6시 20분 이나리역

7시 이온몰 도착

8시 스키야끼 식사

9시 20분 버스 탑승

10시 숙소 도착

11시 취침

 

관광지 : 아라시야마 / 덴류지 / 토롯코 열차 / 멍키파크 / 교토역 스카이워크 / 후시미 이나리 신사

3일차

5시 40분 기상

6시 편의점

7시 숙소 출발

8시 교토역 도착

8시 20분 기요기즈데라 방문

9시 10분 산넨자카

9시 15분 스타벅스 니넨자카

9시 50분 고대사

10시 10분 야사카 신사

10시 30분 마츠야 식사

11시 카모강 멍때리기

11시 20분 하나미 코지 도오리

11시 50분 편의점에서 케이크

12시 디즈니 방문

12시 20분 돈키호테 

1시 파타고니아 방문

1시 40분 이솝 쇼핑

2시 15분 애플스토어 케이스 픽업

3시 닌텐도 포켓몬 스토어

3시 40분 교토역 에키벤

4시 하루카 탑승

5시 30분 공항 도착 - 수속

6시 50분 탑승동 도착

 

관광지 : 청수사 / 산넨자카 / 니넨자카 / 고대사 / 야사카 신사 / 카모강 / 하나미 코지 도오리

교토, 멀리 보이는 첨탑


2. 교토, 여긴 꼭 가보세요!

사실 나도 이번이 거의 첫 교토 여행이었다보니, 여긴 꼭 가보세요 라고 말하기 다소 쑥쓰러운 면모가 없잖아 있다. 다만, 실제로 첫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여긴 진짜 꼭 가봐야한다는 곳들이 있어 간단하게 정리해본다. 가보자 여긴!

 

1. 아라시야마 몽키파크

아라시야마하면 보통 % 카페, 대나무 숲 등을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전망도 좋고,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한 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이라면 과감히 패스하자. 경치 보러 가는 곳이기도 하고, 경치가 좋은 만큼 30분 이상의 꽤나 높은 강도의 등산을 해야 한다. 대신 올라가면 정말 귀여운 원숭이들이 가득하고, 교토 시내가 한 눈에 아름답게 펼쳐진다. 원체 높은 빌딩이 거의 없는 교토다 보니, 몽키파크에서 한 눈에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원숭이가 가득한 몽키파크, 바로 앞에서 원숭이들 뛰노는 걸 볼 수 있다.

2. 청수사 / 후시미 이나리 신사 / 은각사

교토에 방문한다면 당연히 갈 곳들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라고 생각함. 무조건 아침 일찍, 혹은 아예 해질 무렵에 방문해보자. 청수사는 아침 8시에 방문했고,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오후 5시, 은각사는 오후 4시쯤 방문했는데, 만족도 200%! 청수사는 월요일 아침 8시에 입구에 도착했는데, 아직까지 패키지 관광객들이 오기 전이라 예전 오후에 방문했을 때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하게 관내를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자리 잡기 난이도 극악이라는 니넨자카 스타벅스 같은 곳들도 정말 쾌적하고 여유롭게 착석이 가능했음.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해 질 무렵 특유의 신비한 감성이 있다. 가능하다면 아침 일찍 방문해봐도 좋을 것 같지만.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 오후 5시라 좋았던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밝은 분위기와 해가 져가는 순간, 그리고 해가 완전히 진 깜깜한 시간까지, 세 가지의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었음.

 

은각사도 오후 4시에 방문해서, 노을 져가는 모습도 보고, 해 질 무렵의 철학의 길을 걸을 수 있었는데, 특히 철학의 길이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토요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은각사, 오후 5시경
노을 지는 은각사 가는 길,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3. 카모강 /  가쓰라강

물이 맑다는 교토, 정말 물이 맑다. 3일 내내 봤던 모든 하천, 강물이 투명하게 비친다. 보통의 하천들에서 나는 악취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음. 특히나 물이 맑고 풍부했던 강들의 임팩트가 강했는데, 아라시야마 도게츠교가 설치된 가쓰라강과, 교토 시내에서 청수사로 가는 길에 있는 카모강에서 지친 걸음 쉬면서 가만히 앉아만 있었는데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일정 중에 꼭 한 번 방문해볼 것 추천 !

어딜가나 물이 정말 맑은 교토, 그 중에서도 가쓰라강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느낌을 즐기면서도 도심 지역, 아름다운 자연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교토, 2박 3일이면 충분히 핵심 스팟들 돌아보는 게 가능하다. 일정 짜는데 이 포스팅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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